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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꽃

연꽃밭의 풍경 !

by 산내음들내음 2022. 7. 30.

연   꽃 !

내가슴 무너진 터전에

쥐도 새도 모른게 솟아난 백련 한뜰기

사막인 듯 메마른 나의 마음에다

어쪄자고 꿏망을 맺어 눟고야

이제 더 피울래야

피울길 없는 백연 한 숭이

왼 밤내 꼬박 새어 지켜도

너를 가리울 담장은 없고

선 머슴들이 너를 꺽어 간다손

나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될 뿐

오가는 길 손들이 너를 탐내

송두리채 떠 간다 한들

막을래야 막을 길 없는 내마음에 망울 진 백련 한 송이

차라리 솟지나 않았던들

세상없는 꽃에도 무심한 것을

너를 가깝게 멀리 바랄 때마다

퉁퉁 부어 오르는 연혼의 눈시울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(구상 / 백련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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