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 꽃 !
내가슴 무너진 터전에
쥐도 새도 모른게 솟아난 백련 한뜰기
사막인 듯 메마른 나의 마음에다
어쪄자고 꿏망을 맺어 눟고야
이제 더 피울래야
피울길 없는 백연 한 숭이
왼 밤내 꼬박 새어 지켜도
너를 가리울 담장은 없고
선 머슴들이 너를 꺽어 간다손
나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될 뿐
오가는 길 손들이 너를 탐내
송두리채 떠 간다 한들
막을래야 막을 길 없는 내마음에 망울 진 백련 한 송이
차라리 솟지나 않았던들
세상없는 꽃에도 무심한 것을
너를 가깝게 멀리 바랄 때마다
퉁퉁 부어 오르는 연혼의 눈시울
(구상 / 백련)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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