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 !
봄은
그러나 항상 짓굿은 웃음을
뛰우고 언젠가 하루 아침에 문득 옵니다.
그래서 벙글벙글 웃고, 춤추는 아씨처럼 가만히 날아드는 봄은
마치 우리가 길에서 멀리 마주처 오는 벗을 볼 때의 저 일종의 복잡한
감정을 우리로 하여금 맛보게 합니다.
아, 봄 !
봄빛은 참으로 어머니의 품 속 모양으로 따스하고 보니 누가 그 속에 안기기를
싫어하리요.이래서 봄은 방안에서오슬오슬 떠는 우리를 은근히 밖으로 밖으로
잡아 끌어내는 것인데 만물이 춘광에 흠씬 취해 도연한 시간을 갖고
온갖 집안이란 집의 뜰안에서 노래가 빛날 때 사람 마음엔들
왜 물이 오르지 않으며 싹이 트지 아니하며
꽃이 피지 아니하며 시가 뛰놀지 않겠습니까?
(김보습)
바람꽃
큰괭이밥
괭이눈
산수유
맹자꽃
할미꽃
현호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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