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수의 가을 !
나는 풀어 놓은 세계에서 빨아 들인다.
나를 품어 껴안는
자연의 다정함 유쾌함
물결은 우리의 쪽배를
놓젓는 박자 따라 끌어 올리고
구름을 뚫은 산과 산들은
앞길에서 우리를 맞이 한다
물결 사이에서 반짝이는 빛은
수없이 떠 있는 별
우뚝 솟은 둘레의 원경은
폭신한 안개에 빨려 들어간다
그리고 아침 바람은
그늘 짓는 들개를 휘몰아 불고
호수엔 그림자 비치는
익어가는 과실 열매 (괴테의/ 호상에서)
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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