할미꽃 !
뒷동산의 할미꽃은
늙으나 젊으나 꼬부라 졋네!
이동요의 노래 가사는 예로부터 대저 할미꽃은 꼬부라진 데
그 특색이 있다.그러나 호호백발인 점에 더 특수미를 가졌다 할 수 있다.
첫 봄철 단디밭에 풀이 파릇파릇 새 생명의 환희를 속삭일 때
나면서 등굽은 할미꽃은 벌써 그 입술에 붉은 웃음이 터지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.
겉은 부옇고 속이 자색인 화판은 늦은 봄이 되면 떨어지고 기다란 꽃슬만이 남아 있어
머리위에 희게 늘어진 그 모양은 백발을 흩날리는 늙은이와 같으므로
일찍부터 이를 백두옹(白頭翁)부른다. 이렇게 봄꽃들의 등장에
자연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생활 또한 삶에 의미를
더하면서 보람과 가치를 인식하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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