날 개 !
날개였었지
날개였었지
높디높은 하늘 벽을 위로 부딧쳐
그 울음 혈맥 고운
하얀새의 넋
새보다 더 먼저는
꽃잎이었었지
소리 아직 처음 일어 발음 없었던
그 침묵 오래 다져
황홀속에 포개던
꽃잎보다 더 먼저는 햇살이었었지
그랬었지
햇살들이 비로소 꽃잎 형상져
꽃잎마다 새가되어
하늘을 날으던
(박두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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