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접사

잎 새 !

by 산내음들내음 2016. 11. 28.

나 뭇 잎 !

 

 

 

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

나는 하나의 공간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

조그만 이파리 위에 우주의 숨결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.

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나는 왜 내가 혼자인가를 알았다.

푸른 나무와 무성한 저 숲이 실은 하나의 이파리라는 것을 ...

제각기 돌았다 홀로 져야 하는 하나의 나뭇잎.

한잎 한잎이 동떨어져 살고 있는 고독의 자리임을 나는 알았다.

그리고 그 잎과 잎 사이를 영원한 세월과 무한한 공간이 가로 막고 있음을,

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

나는 왜 살고 있는가를 알고 싶었다.

왜 이처럼 살고 싶은가를,

왜 사랑해야 하며 왜 싸워야 하는가를 나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.

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들엇다.

다시 대지를 향해서 나뭇잎이 떨어져야 한다

우주의 공간이 흔들린다.

눈에 보이지 않는 끈끈한 인력이 나뭇잎을 유혹한다.

언어가 아니라 나뭇잎은 이 땅의 리듬에서 눈을 떠고 눈을 감는다.

별들의 운행과 나뭇잎의 파동은 같은 질서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.

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리 때.

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리 때 우리들의 마음도 흔들린다.

온 우주의 공간이 흔들린다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(이의령/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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